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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웃는 이유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웃는 이유

  • 기자명 NFT TREND REVIEW
  • 입력 2022.07.01 11:21
  • 수정 2022.07.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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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이 무섭지가 않어...하나도 무섭지가 않어"

인플레이션율 상승에 대한 우려와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끊이질 않는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은 어떤 관계인지, 또 금리 인상은 경제, 특히 비트코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리해 봤다. FOMC 일정과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를 이해하고, 이를 투자 전략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지난 6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75bp(0.75%p)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7월 27일 예정인 FOMC 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 FOMC란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약자로 금리 등 미국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위원회다. 정례 회의에서 주요 통화 정책을 결정하고 발표하는데, 1년 8번(6주에 1번씩 1박 2일간) 실시한다. (잔여일정 : 7월26일~27일, 9월20일~21일, 11월1일~2일, 12월13일~14일)

'75bp 금리 인상, 다시 한 번 금리 인상'은 어떤 의미일까?

파월 연준* 의장이 재차 강조하고 있듯이, 물가상승율을 2% 대로 낮추는 것이 연준의 현재 최우선적인 목표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연준'이란 단어에 대해서 정확히 정리하고 넘어가자.
Fed, 연준, FRB, FOMC, 중앙은행 등 비슷한 듯 다르게 쓰이는 표현들이 다소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한국은행과 같이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것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로, 줄여서 연준(Fed)이라고 부른다. 연준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12개의 연방준비은행(FRB : Federal Reserve Bank),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원은행 등의 독립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좀 더 정확히 알아보자. 
인플레이션이란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하고, 인플레이션'율'은 물가상승'율'을 말한다. '물가가 몇 % 이상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다'와 같은 명확한 기준은 없다. 여기서 '몇 % 상승'이 '인플레이션율'을 말한다. 정확히는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율이 인플레이션율이다.
**소비자물가지수란 물가상승율을 계산할 때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물가 지수로, 도시 가계가 소비하는 상품들의 가격을 평균한 값이다. 이 값의 상승율로 인플레이션 정도를 측정한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 물가지수가 5% 상승했다"라고 할 때 인플레이션율이 5%라고 이해하면 된다. 인플레이션율을 계산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2022년 6월 인플레이션율
= (2022년 6월 소비자 물가지수 - 2021년 6월 소비자 물가지수) / 2021년 6월 소비자 물가지수

75bp* 금리 인상이란 금리를 0.75% 포인트 높이겠다는 뜻이다. 보통은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0.25%씩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40년만에 높은 물가상승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지난 5월 빅스텝에 이어, 이번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25bp 금리 인상을 베이비 스텝, 50bp를 빅스텝, 75bp를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한다. 지난 5월의 빅스텝은 22년만, 6월의 자이언트 스텝은 28년만이다.

*bp는 Basis Point의 약자로 만분율, 즉 1/10,000을 뜻한다.

미국 물가상승률 변동 현황 (1920년 ~ 2022년 5월) (출처 : tradingeconomics.com) 
미국 물가상승률 변동 현황 (1920년 ~ 2022년 5월) (출처 : tradingeconomics.com) 

강력한 금리 인상 정책에 따라 자산 시장 분위기가 많이 좋지 않다. FOMC 회의의 발표에 따라 자산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데, 단기적인 분위기는 발표 내용 자체보다는 시장의 기대 혹은 예측 수준과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자산 시장에 선반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준 의장의 평소 발언에 촉각을 기울이고, 많은 기관들이 금리 관련 예측을 쏟아낸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승 국면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확실한 정책 수단을 쓸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인플레이션율 모두 2020년 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으로 급격한 변동이 있지 않는 한 고금리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경기 침체를 일정 부분 감수하더라도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것이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이다.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주식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다.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율 (출처 : tradingeconomic.com)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율 (출처 : tradingeconomic.com)

비트코인은 어떻게 될까?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자.

비트코인 역시 거시 경제 압력을 견디지 못 하고, 주식 시장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하락 횡보 추세에 접어들 수 있다. 추운 겨울이 끝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주식과 비트코인의 등락 사이클이 비슷하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줄 수 있다. 주식과 비슷한 위상에 있는 위험 자산군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다른 시나리오는 최근 미국에서 발의된 비트코인에 친화적인 법안(책임있는 금융 혁신법: Responsible Financial Innovation Act)"과 연계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법안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서의 지위를 인정 받았다.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주식, 채권보다 금과 같은 상품의 수익율이 월등히 높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고,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다면, 크립토 시장에 또다른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미국 금리가 갑자기 치솟으면서 신흥국들의 금융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 고려해 봐야 한다. 미국과 다른 국가간 금리차 확대는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신흥국으로부터 자금 이탈이 발생하고, 달러 부채 원리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현재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으며, 취약 신흥국 74개국 중 58개국이 금융 위기 발생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국가들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국 화폐 가치가 매우 낮고, 국제 금융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일 수록 새로운 화폐의 도입에 대한 필요를 느낄 것이다. 현재 엘살바도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온두라스의 프로스페라 경제특구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했다. 그리고 멕시코는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 법안이 제출된 상황이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국가가 점차 늘어난다면, 비트코인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짐은 물론, Mass Adoption of Cryptocurrencies (암호화폐의 대중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투자 추천 및 권유가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 당사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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